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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총이야기-서막

주은총목사/ 오직 주님만을 갈망합니다.

by 주은총목사 2023. 6. 16.

오직 주님만을 갈망합니다.

 

정실왕비와 많은 후궁을 거느린 어느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임금이 자기가 거느린 여인들이 정말 임금을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부귀영화를 좋아하는 건지 알고 싶어서 그들을 다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좀처럼 없던 일이라 어리둥절한 채로 한 자리에 모인 임금의 여인들 앞에 임금이 근심어린 얼굴로 나타났다.

 

그리고 말했다. “이제 내가 나이가 들어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구나.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너희를 불렀단다. 너희 장래를 위해 소원 한 가지씩을 들어주려한다. 내일까지 잘 생각해 오거라.” 각자 처소에 돌아온 여인들은 밤새 무슨 소원을 아뢰어야 임금이 없어도 편히 살 수 있을지 생각했다.

 

다음 날, 다시 모인 임금의 여인들에게 임금은 물었다. “이제 왕비부터 말해보시오. 내가 무엇을 해주길 원하오?” 그러자 왕비는 물론 저야 지금의 세자가 왕위에 오르는 것입니다.” 라고 했다. 왕은 흔쾌히 이것을 약조했다. 그리고 나이순으로 빈()들에게도 물었다. 그랬더니 어떤 이는 땅과 집을, 어떤 이는 금은보화를, 어떤 이는 친정식구의 감투를 택해 아뢰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가장 어린 빈의 순서가 되자, 그녀는 치마에서 큰 보자기 하나를 꺼내더니 폐하, 저는 다른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폐하가 돌아가신 후의 일은 알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보자기 안에 폐하만 들어오십시오. 저는 오직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하는 것 아니겠니? 임금은 그제야 웃었단다. “그래, 나도 다른 여인들은 필요 없단다. 오직 너 하나면 된단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 역시 많은 이들이 찾아 왔다. 그들은 예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능력만을 기대했다. 부하게 되고, 병 고침을 받고,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예수를 믿는 목적은 아니다. 그것은 예수를 모셨기 때문에 더불어 얻어지는 것이지,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임금을 사랑했기 때문에 부귀를 누리는 것이지, 부귀를 위하여 임금을 택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고인다면, 주의 은혜가 내게 넘친다면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 은총 안에 무엇인들 없겠으며, 무엇이 부족할까? 내 영혼아, 너는 다른 것을 사모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갈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