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등감을 정복하기

주은총목사/ 열등감의 또 다른 얼굴-교만

by 주은총목사 2023. 4. 4.

열등감의 또 다른 얼굴-교만-

 

낮은 자존감으로 인하여 힘들어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 안에 교만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열등의식이 심할수록 교만하며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 또한 내재되어 있다.

열등의식과 교만은 극과 극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똑같은 심리에서 나온다.

열등의식이 심할수록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지나치게 숭배하고

그런 부류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아첨한다.

그리고 그런 집단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런 말씨를 쓰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특별한 집단이 사람들과

함께 교제한다는 사실이

이 사람에게는 자신을 나타내는 신분증이 된다.

또한 이런 사람이 자식을 키울 때

그 자식에 대한 목표는

오직 자기와 다른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고

자신이 속하고 싶은 집단 속으로

그 자식을 밀어 넣는 것이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한을 푸는 방법으로

한풀이식 교육을 시키게 된다.

이런 의식 앞에서는

신앙도

인격도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어떤 가정이 있다.

그 가정의 가장은 의사며 장로로

어디에서든지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의 자식들에게 배우자의 직업에 대해

‘의사와 변호사가 아니면 안 된다.’

라고 철저하게 교육시켰다.

그런데 그 중 한 자녀가

아주 가난한 여자 전도사의 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죽음을

불사한 부모의 반대 앞에 부딪혔다.

가난한 여자 전도사의 딸,

의사와 변호사가 아닌 그 여성은

그들에게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그 의사 자신이 너무도 가난한 과부 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라난 사람이고,

그 부인 역시 그렇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이런 일들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른다.

결국 그 의사 부부는 원하는 만큼 돈을 쥐고

신분 상승을 했지만

아직도 그 마음 안에 깊은 열등의식이

바르게 처리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잘못 처리된 열등의식은

조금만 인생이 잘 풀리는 듯하면

속에 내재 되어 있는 ‘교만’이 꿈틀거린다.

 

뿐만 아니라,

열등의식이 심한 자는

사람들을 구분해서 마음에 수많은 적을 만든다.

열등의식이 심할수록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심해져서

결국 두 종류의 사람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키가 작다는 것 때문에

열등의식을 갖는 경우

이 사람의 눈에는

오직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

두 종류의 사람만 보인다.

집이 가난하고 부모님이 초라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열등하게 생각하는 경우 역시,

‘저 사람은 나와 같은 부류이다.’ 아니면

‘ 저 사람은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부류이다’

라는 식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마음이 가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반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이유 없는 적대감과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