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과 성령의 공통점
성령이 함께 하시면, 가난함 속에도 가난한 줄 모른다. 물질의 고통을 초월하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난을 당하면 당할수록, 주를 더 의지하게 된다. 사도행전에 보면 제자들의 신기한 반응이 나온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행 5:41-42)
사도들은 복음을 전파한 것 때문에 채찍을 맞았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억울하게 생각하거나 원통하게 여기지 않았다. 도리어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서 능욕 받는 것을 합당하게 여기고 기뻐하였다. 이처럼 주님이 함께 하시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민감한 사춘기 시절을 2년씩이나 여관에서 살았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도착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는, 별별 사연의 사람들과, 몸 파는 여자들과 노름꾼이라는 환경이 우리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면 담배 연기 자욱한 방에서 시끌벅적한 소리들이 흘러나왔다. 여관주인이 나를 불러 막걸리 심부름을 시키었다, 나는 담요한 장 깔아놓고, 노름하는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정말 기가 막힌 주위 환경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동행하심은 이런 곳에서도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셨다. 오히려 예수님과 늘 더 가까이 동행을 하였다. 아마도 인생에 있어서 이 시기는, 예수님과의 뜨거운 열애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문득, 술과 성령에 관한 재미난 유머가 생각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약간은 진부한 이야기이다. 술과 성령에 취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얼까?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첫째, 많이 마시면 취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에 취하고, 성령에 충만하면 성령에 취한다. 둘째, 취하면 용감해진다. 술에 취하면 술기운에 무서울 것이 없고, 성령에 취하면 전능하신 성령의 능력으로 강하고 담대해 진다.
셋째, 취하면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한다. 술에 취하면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하고, 성령에 취하면 방언을 받아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한다.
넷째, 취하면 자기 정신이 아니다. 술 취하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성령에 취하면 자기 생각은 없어지고 오직 하나님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다섯째, 취하면 울거나 노래를 한다. 술에 취하면 어떤 이는 울고, 어떤 이는 고성방가를 한다. 성령에 취하면 그냥 눈물이 솟고 모든 것이 감사하고 계속 찬양이 나온다.
주은총, <주은총이야기-서막>, 담장너머 출판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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