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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산책/창세기

주은총목사/ 창세기43/그 날 이후

by 주은총목사 2025. 4. 15.

https://youtu.be/KQi00X7uE7I?si=wmtGVKlFWeifIftF

그림설명

 

표지 그림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81살의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Gretina주은총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입니다.

 

Gretina는 평생에 화가로써 살아오면서 자신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었는데.

 

제가 화실에 들어 오는 순간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자신의 인생을 두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하였습니다.

 

Gretina는 두개의 그림을 그렸는데, 하나는 루시퍼의 영에 의해서 주은총이가 죽어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하나는 이 작품으로써, 루시퍼의 영에 의해 죽은 줄 알았던 주은총이 하나님의 기운에 점점 흘러 나와서 루시퍼(흑암의 세력)을 장악하는 그림입니다.

 

첫번째 작품(루시퍼의 영에 의해서 주은총이가 죽어가는 그림)은 영국에 사는 Gretina가 가지고 있고, 두번째 작품인 이 그림을 Gretina는 한국에 있는 은총에게 보내왔습니다

 

꿈이있는교회/ 주은총목사

 

창세기43/그 날 이후

(33-35)

 

하나님은 야곱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했던 라반과 에서의 문제까지 전부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제, 야곱이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요? . 바로 하나님께 서원을 갚는 문제였죠.

 

야곱은 창세기 28장에서 (20-22절에서) 서원을 하였습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28:20-22)

 

야곱이 서원한 것 중에 안 이루어진 게 하나라도 있나요? .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늘 그와 함께하셨으며 안전하게 지켜주셨습니다. 당시 고대사회에는 강도나 도적 떼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죠.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28:15)

 

하나님은 야곱이 구한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채워 주셨죠. 야곱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풍성한 복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갚아야 하죠.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23:21).

 

<신명기>는 고도의 윤리를 강조하면서 더디 갚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라고 강하게 이야기ㄹㄹ 하죠. 여기서 지체하지 말고 속히 갚으라는 것은 서원기도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자신이 서원했던 벧엘로 돌아가지 않았죠. 원래 약속대로 하면 야곱은 벧엘로 가서 거기에 하나님의 전을 세워야 했습니다. 단지 작은 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전 재산의 십일조를 바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서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야곱은 자신이 한 서원의 내용을 지키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에서와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거기에 힌트가 있죠. 32장에서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전에 예물을 엄청나게 준비해서 그것도 몇 번에 걸쳐 보냈습니다.

 

그가 에서를 위해 준비한 물품 목록을 보면 그 양이 정말 엄청납니다. 암염소 200마리, 숫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 숫양 20마리, 젖 나는 낙타 30마리, 거기에 딸린 새끼들, 암소 40마리, 황소 10마리, 암나귀 20마리, 새끼 나귀 10마리입니다(32:14-15).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것을 요즘 돈으로 환산해보면 100만 불이 가볍게 넘어가는 액수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하면, 147,600만 원 정도죠. 야곱은 에서가 사양하는데도 강권하여 받도록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33:11). 야곱이 뇌물의 힘을 의지한 것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해결해주신 것에 너무 기뻐서 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이 그렇게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돈을 너무 많이 쓴 거죠. 그러다 보니 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 분명히 지킬 마음은 있었지만 망설이게 된 겁니다.

 

야곱의 행동을 보면, 저는 어느 한 분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교회에서 서원을 하시기 전 찬양 2곡을 부르셨습니다. 한 곡은 주님 나를 부르셨으니또 다른 한 곡은 내게 있는 향유 옥합 주께 가져와라는 찬양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번에 유산을 받으면, 그 전액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교예물로 올려드리겠습니다.”라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분이 지킬 수 있는 서원이 아니었기에 묵묵히 침묵하였습니다. 그분은 실제로 유산을 받게 되자 마음이 변하였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번에 상속재산을 안 받고, 우리 자녀들을 위해 다 물려 주겠습니다.”

. 그렇게 하세요. 권사님이 하시는 일에 그 누구도 끼어들 수도 없고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하는 것입니다.”하고 대답을 하였죠.

 

권사님은 자녀들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 주었죠. 자녀 한 명당 상속 재산세가 35천만원을 넘게 내었습니다. 하나님께는 벌벌 떨며 드리지를 못했죠. 상속으로 인해 오히려 자녀들끼리 누군 더 받았고, 누군 덜 받았다고싸움이 생기고 분쟁이 났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홀해졌습니다. 오히려 단절이 되었죠. 그분은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습니다. “, 내 자식들이 정말 그럴 줄을 몰랐어.”

 

야곱은 이미 에서를 위해 엄청난 돈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에서가 그만두라고 했을 때 그만둘 수도 있었는데 자기가 굳이 하겠다고 해서 더 많이 사용했죠. 거기서 재산의 1/10을 하나님께 십일조로 바치고, 게다가 벧엘에 하나님의 성전까지 짓는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되니까, 계산이 빠른 야곱으로서는 암담했습니다.

 

자기에게 딸린 식구들이 얼마나 많나요? 자기 가족들(아내들, 어린아이들), 또 종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야곱은 현실이 눈에 들어왔죠. 이걸 다 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쓸 돈도 많은데, 우리 애들이 힘들면 어떡하지?’ 하는 내적 갈등이 왔습니다.

 

결국, 야곱은 벧엘이 아닌 세겜 성읍 앞의 밭을 사서 성전을 짓겠다고 했지만 그런 규모가 아니라 아주 작게 제단을 쌓습니다. 야곱은 서원을 지키는 흉내만 냈죠. 야곱은 돈 문제, 현실 문제 앞에서 희생과 신앙적 결단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너 시험을 당해 범죄치 말고 너 용기를 다해 곧 물리쳐라

너 시험을 이겨 새 힘을 얻고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라

우리 구주의 힘과 주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네 친구를 삼가 잘 선택하고 너 언행을 삼가 늘 조심하라

너 열심을 다해 늘 충성하고 온 정성을 다해 주 봉사하라

우리 구주의 힘과 주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잘 이기는 자는 상 주시리니 너 낙심치 말고 늘 전진하라

네 구세주 예수 힘주시리니 주 예수를 믿어 늘 승리하리

우리 구주의 힘과 주의 위로를 빌라

주님 네 편에 서서 항상 도우시리

 

세겜은 야곱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곳이었죠. 땅을 사러 돌아다니며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릴만큼 이 세겜 땅은 야곱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세겜의 뜻이 무엇인 줄 아시나요? 세겜의 뜻은 평화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세겜이라는 말에서 샬롬이라는 말이 파생이 되었죠.

 

야곱은 에서와의 문제로 인해 그날 밤 날이 새도록 천사와 씨름을 하였습니다. 상대와 씨름했다는 것은 '울며 간구했다'는 표현으로 목숨을 건 필사적인 기도를 말하죠. 하나님 앞에 자신이 생각나는 모든 죄를 다 토설했다는 표현입니다. 이때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축복이 '이긴 자'라는 뜻의 '이스라엘' 이름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형 에서와의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고 걱정근심이 사라졌을 무렵 세겜 땅에 멈추며 모든 긴장이 풀어졌습니다. 여행을 하다가 산수가 수려한 곳을 만나면 어떠한 생각이 드나요? , 이런 곳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세겜 땅이 바로 야곱에게 그런 땅이었습니다.

 

제법 평화가 있어 보이는 그래서 한 번쯤 머무르고 싶은 그런 곳. 그래서 그는 이 곳에 땅을 사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33: 19-20)

 

<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는 말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은 알겠는데 엘엘로헤는 뭡니까? ‘엘엘 로헤라고 읽어야 합니까, ‘엘엘로 헤라고 읽어야 합니까, 아니면 엘 엘로헤라고 읽어야 합니까? 세 번째가 맞습니다. ‘엘 엘로헤 이스라엘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다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강하시다라는 뜻입니다.>

 

사단은 당신이 소명의 길을 순탄하게 걸어가도록 내어버려 두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유혹하는 것들을 놓아두고 당신을 부릅니다. 마치 세겜 땅의 평화로움이 야곱을 불렀던 것처럼. 당신을 부르는 것들은 어설프고 매력 없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죠. 정말 이렇게 좋고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접근을 해서 매력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세겜이 야곱을 유혹했던 것처럼 말이죠. 당신의 세겜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지금 땅을 보러 돌아다니시나요? 당신은 이런 세겜을 만나면 땅도 사고 감사의 예배도 드릴 것입니다. 하나님 이렇게 멋진 땅을 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라고 소리치겠죠. 그러나 주의하십시오. 당신은 큰 코를 다치실 것입니다. 세겜은 감사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계해야 할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죠. 당신이 올라 가야 할 땅은 세겜이 아니라 브엘세바죠. 벧엘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약속의 땅이며 하나님께서 그곳으로 가라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길을 떠난 야곱이지만, 그가 정착한 곳은 벧엘이 아니라 세겜이었죠. 땅을 사고 거기에 밭을 산 야곱이 들뜬 마음으로 세겜 땅을 잘 일구고 살았습니다. 세겜에서의 정착은 야곱에게 전혀 다른 삶을 가져다 줬습니다. 수많은 자식과 재물을 소유한 야곱은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처음부터 세겜에 머물기를 원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 가야 할 땅이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모든 것이 평안하고 안정돼 보였습니다.

 

하지만, 벧엘로 올라가야 할 믿음의 사람이 달콤한 세상에 빠져 살다가 결국에는 더 큰 어려움과 화를 당하게 됐습니다. 야곱이 머물러야 할 곳은 세겜이 아니었던 거죠.

 

창세기 341절은 이렇게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34:1)

 

디나가 무엇을 하려고 하죠? 그 땅 여자들을 보러 나가려고 합니다. 아버지가 시선이 다른 곳에 머물자 가족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을 합니다. 아버지의 시선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는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바라보고 살면서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말은 단순히 눈으로 보기 위해 나갔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만나서 교제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뜻입니다. 거기 여자들은 세련되고 화려하니까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자기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신기해서 보러갔습니다.

 

가나안 여자들과 가나안 남자들이 파티를 하며 아주 음란하고 문란하게 마약과 술을 하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보니, 뭔가 다른 여자가 하나가 왔습니다. 가나안 여자와는 뭔가 다른. 구별되고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었죠. 굉장히 마음이 가고 끌렸습니다. 관심이 갔죠. 내 것으로 건드리고 싶었습니다. 디나의 불행은 그 호기심이 단순히 어울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 남자에게 강압적으로 성폭행 당하는 비극으로 발전했다는 데 있습니다. 5살에 세겜에 온 디나는 10여년이 흘러서 15살에 이러한 끔찍한 일을 당했죠.

 

새찬송가 153- 가시 면류관

1. 가시 면류관 가시 면류관 저 가시 면류관

아직도 쓰셨나 여위신 그 얼굴

숭고한 그 기품 떨리는 가슴에 아픔이 쌓이네

 

2. 흘러 내리는 흘러 내리는 그 피의 자국이

아직도 뚜렷해 상하신 그 모습

거룩한 그 얼굴 오늘도 빛나는 거룩한 그 얼굴

 

3. 모든 왕의 왕 모든 왕의 왕 저 가시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 그 얼굴 광채는 하나님의 영광

장엄한 그 사랑 내 가슴 울리네

 

4. 주님 따르리 주님 따르리 저 가시 면류관

나 위해 쓰신 주 존귀한 나의 주

흘리신 핏자국 오늘도 밟으며 주님만 따르리

 

제가 성경을 쓴 사람이라면 <디나의 강간사건> , 이런 건 빼고 쓰겠습니다. 이렇게 좋지도 않은 이상한 일을 왜 굳이 쓸까요? 웬만한 종교의 경전을 보면 이런 지저분한 일은 거의 안 나옵니다. 좋은 일만 씁니다. 그런데 성경은 있는 그대로 씁니다. 그런 게 인생이고 그런 인생에서 하나님을 붙들라는 겁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대낮에 그곳 추장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죠. 멍하니 주저 앉았습니다. 청세기 33장과 34장 사이에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야곱이 신체적으로 많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천사와 씨름할 때까지도 굉장히 힘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이때는 나이가 조금 더 들고 아들들의 힘이 더 강해진 때였죠. 그래서 야곱은 큰 슬픔에 잠기어 홀로 잠잠히 아들들을 기다립니다.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34: 5-7)

 

딸 디나는 엄청난 큰 어려움을 당했고, 디나의 오라버니들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세겜의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아파할 때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성읍으로 들어가 모든 남자를 칼로 죽였습니다. 야곱과 그의 가정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야곱은 아들들이 벌인 살인극 앞에 마땅히 하나님께 나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했습니다. 생명을 걸고 기도해야 할 야곱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고 시므온과 레위만 책망합니다. 그 이유도 그 땅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는 거죠. 그들이 야곱을 칠 것이고 자신과 집이 멸망할 것이라고 두려워합니다. 아들들이 지은 죄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울 것과 애써 모은 재산이 달아날 것을 두려워하는 야곱입니다. 육신의 죽음은 두려워 떨면서 영혼이 죽어가는 것은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야곱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동안 세겜의 유혹을 받아 그곳에 머문다면 당신 역시 이런 일들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세겜이 화려하고 멋지게 유혹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마음을 빼앗기고 매력을 느끼고 정착을 하려고 하였을 때 세겜은 치명타를 날리죠. 당신의 영혼을 망칩니다. 당신의 삶을 망쳐 버리는 거죠. 물론 처음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재미있어 보입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죠. 발길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본색이 드러나죠.

 

세겜에서 낭패를 당하기 전에 돌이키십시오. 수치를 당하고 후회하지 마시고 당하기 전에 돌이키십시오. 돌이키십시오. 거기서 멈추고 유혹에서 빠져나오십시오! .

 

세겜에 빠져 육신의 죽음에 두려워 떠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벧엘로 올라가라.” 벨엘이 어떤 곳인가요? 에서의 낯을 피해 도망할 때 하나님이 만나주셨던 곳, 야곱에게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셨던 땅, 하나님과의 언약이 있는 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뿌리를 내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에 내려진 뿌리를 뽑아 버리는 사람들이죠. 왜 그런가요? 바로, 하늘을 향해 새로운 뿌리가 내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세겜의 문화라 할지라도 하늘로부터만 내려오는 천상의 감격적인 순간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의 것을 내려놓는 아쉬움으로 주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하늘의 선물을 바라보고 일어나야 합니다. 야곱은 처참한 자신의 삶을 보고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신 하나님 앞에서 결단합니다. 모든 가족이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벧엘로 올라가기로 결단합니다.

 

(35:2-4)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35:2-4)

 

야곱의 제단 (feat. 한결)

내가 가는 길 위에서 언제나 함께 하신 하나님

나는 돌베개를 베고 누운 외롭고 지친 야곱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항상 지키며 떠나지 아니 하리라

 

오 벧엘 오 벧엘

새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곳

오 벧엘 오 벧엘

지금 서있는 곳 바로 이곳이 벧엘

 

이제 우리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정결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더는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이 되어 벧엘에서 다시 시작하리라

 

인생의 환란 가운데 찾아와 날 부르신 하나님

나는 얍복강에 홀로 남은 두렵고 지친 야곱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항상 지키며 떠나지 아니 하리라

 

오 벧엘 오 벧엘

새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곳

오 벧엘 오 벧엘

지금 서있는 곳 바로 이곳이 벧엘

 

이제 우리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정결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더는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이 되어 벧엘에서 다시 시작하리라

https://youtu.be/r6fJy9MGeSk?si=on3xlwme03ilgIi_

 

야곱은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왜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었을까요? 단순히 눈에 보여서요? 아니면 상수리 나무가 어떠한 영적인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상수리나무는 강한 것이 장점입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상수리''강하다' 또는 '단단하다'는 의미를 가지죠. 신앙적으로 완고하다는 의미는 부정적인 것으로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여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단하다는 의미는 하나님과 관계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말씀의 기초 위에 굳게 서는 것이 되죠. 우리는 모두가 악한 영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야 악한 영의 미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단단하고 견고한 것이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때는 부정적인 의미가 되기도 하죠. 자신의 완고함, 고집, 아집, 교만 등의 단단함은 좋지 않습니다. 때로는 나의 완고함, 나의 고정관념이 자신을 넘어지게 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과의 서원한 약속을 잊고 세상에 빠져 살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집을 짓기에 바빴죠. 하지만 그의 가정에 어려움이 닥칩니다. 딸 디나가 세겜 성에 들어갔다가 추장 세겜에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성경은 세겜이 디나를 사랑했는데, 마음 깊이 사랑했다고 기록합니다.

야곱을 이방 사람들과 혼합되는 위험, 언약이 파괴되는 위험의 순간을 맞이했죠. 바로 그때 디나의 오빠들 시므온과 레위가 분노합니다. 그들의 분노가 이방과 혼합되지 않고 세겜과 분리되는 데 이용된 도구였습니다. 언약 백성의 거룩이 보존되었죠.

 

때로는 분노는 우상을 섬기는 것을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올 때 송아지 우상을 섬기는 것을 보고 분노하였죠.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을 던져 깨뜨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우상을 섬기는 것을 멈췄죠.

 

화를 내면 신체에 많은 물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나죠. 혈압이 130에서 230까지 상승하며, 심장 박동은 심지어 220이상으로 높게 뜁니다. 또한 혈압이 상승하여 그것이 뇌속에 정상적이지 못한 동맥을 파괴시키면 뇌출혈이 생깁니다.

 

정상적인 때보다 분을 내면 혈액 응고가 빨라지며,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아지고, 동공이 팽창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도록 움직이게 하죠. 그래서 어떤 돌발적 사고를 저지르게 됩니다.

시므온과 레위가 잔인한 살인 기계가 되어서 대량학살이 일어났죠.

 

디나의 사건은 개인에게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심리학에서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의미합니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은 트라우마로 인하여 삶의 무기력증에 빠지죠. 우울증, 불면, 불안증, 수치심 등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혼 전에 성폭행을 당하고 자란 남자와 여자의 경우, 결혼 후 정상적인 관계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자기 몸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리고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느끼며 자라왔기 때문이죠. 반드시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여야 합니다.

 

세겜에 유혹되어 세상에 빠져 살았던 야곱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다시 부르시고 믿음의 족장 반열에 세우셨죠. 벧엘로 올라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셨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것을 다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 자신의 완고함을 자복 통회한 것이죠.

 

두 번째는 그들의 귀에 있는 고리는 세겜 성 사람들에게 받은 것인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장신구이기에 소유하지 않겠다는 표현입니다. 값어치가 나가고 귀한 물건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은 소장하지 않겠다는 야곱의 결단이죠.

 

세 번째는 야곱에 세겜에서 겪은 가족들의 아픔을 묻었습니다. 딸 디나가 당한 강간의 상처와 그로 인한 대량학살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묻었습니다. , 물론 이 일로 인해 레위와 시므온은 야곱의 축복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 일은 나중에 후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쳐, 가나안 땅에서의 지파 분배에서도 그 죄값을 치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벧엘로 떠났죠.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35:5)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서원한 일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체없이 서원한 것을 이행하게 하옵소서. 또한 잘못된 것에 부끄러울 줄 알게 하시고, 세겜의 유혹에서 빠져나와서 거룩하고 구별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이름으로 기도를 올려드리옵니다. 아멘.

 

찬송가 271

나와 같은 죄인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의 언덕길을 피 흘리며 가신 주 그 주님을 배반하고 그의 사랑 버리고 자비하신 주의 맘에 가시 못을 박았네

 

가슴치며 통회하고 주님 앞에 나오니 십자가의 흘린 피로 용서하여 주소서 땅을 치고 애통하며 밤을 새워 외치는 이 죄인의 울부짖음 물리치지 마소서

 

사랑으로 용서하신 주님 은혜 고마워 마음속에 다짐하며 겸손하게 빕니다 죄의 상처볼 때마다 내 가슴을 찢으며 두번 다시 우리 주님 배반하지 않으리 아멘